[부산 영도 카페] 숲속에 있는듯한 카페 '신기숲'
부산 영도는 옛날에는 배를 만들고 고치는 조선소가 주로 있던 섬으로 섬 내부에는 크게 구경할 거리가 없던 것으로 기억된다. 최근 들어서 영도에 여러 카페가 들어오기 시작해서 카페거리도 생기고, 맛있는 식당들도 생기는 추세다. 이번에 방문한 `신기숲`이라는 카페는 옛날 건물을 일부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개조한 것으로 주변에는 나무가 울창한 곳에 위치해있다.
신기숲에 들어오면 나오는 로비에서 창가 쪽으로 바라보면 이렇게 큰 창을 통해서 밖의 나무들이 보이는데 마치 숲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날은 사람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구태여 사람들 사이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참고로 영도에 있는 산 거의 꼭대기쯤에 있어서 걸어올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차장도 마련되어있으니 차를 타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는 생각보다 비싼 편이었다. 베이커리도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쿠키를 주문했다. 참고로 여기에는 고양이를 내부에서 기르고 있다고 하던데, 이번에 찾아갔을 때는 왜인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 손님이 많으면 다른 곳에 옮겨놓는 것 같기도 하다.
2층에는 이렇게 테라스가 있다. 이날은 날씨가 춥지 않았기 때문에 밖에서 한잔하기로 했다. 바다와 가까우면서 또 나무 사이에 있으니 공기가 상쾌한 게 기분이 좋았다.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가만히 나무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 완전히 숲속에 있는 것은 아니고 주변에 도로가 있고 나무들이 도로를 일부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고 나무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이긴 한다.
음료 가격이 꽤 비싼 감이 있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트리플베리 에이드는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 딱 맞아서 잘 즐기고 갔다. 영도에 올 일이 있거든 한 번쯤 와 봐도 괜찮은 것 같다.